다시 눈길을 바다 건너편으로, 일본 북알프스를 달리다
꼬박 2년?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동안 멀리 바다 건너편 어딘가 다른 나라를 달리고픈 마음을 달래느라 인고의 시간을 보낸 듯합니다.
실은 지난해 하반기 열린 하늘길을 이용해서 가까운 규슈를 다녀오긴 했지만, 방역 관련된 서류를 여럿 준비하는 불편함과 더불어 현지에서는 렌탈 바이크를 이용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요. 이윽고 바닷길이 다시 열리고 내 바이크를 가지고 나갈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지난 호는 오사카에서 북알프스까지 달리는 여정입니다. 이번 호는 북알프스를 돌아서 일본 국도 최고지점과 일본 최고의 온천이 있는 쿠사츠까지 달립니다.
시라네야마로 이어지는 고원도로
일본 북알프스는 토야마현과 나가노현 사이에 자리 잡은 히다산맥 일대 고산지대를 일컫는 이름입니다.
보다 남쪽에 자리한 기소산맥과 아카이시산맥을 중앙알프스와 남알프스라고 부르며 세 곳을 한꺼번에 일본 알프스라고 통칭하기도 합니다.
19세기에 히다산맥을 탐험한 영국인 광산기술자 윌리엄 골란드가 유럽의 알프스와 풍경이 비슷하다며 그렇게 불렀던 것이 시초라고 합니다. 후지산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산들이 밀집한 지역이라서 ‘일본의 지붕’으로도 부릅니다.
다테야마와 쇼묘폭포
쇼묘폭포 / 쇼묘폭포가 만든 빙하 / 쇼묘폭포가 일으킨 눈보라
무로도에서 다테야마의 절경을 만끽한 뒤 셔틀을 타고 내려옵니다.
내려올 때는 올라갈 때와 다른 경치를 마주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다테야마를 벗어나기에 앞서 쇼묘폭포를 찾습니다. 무로도에 오르는 동안 버스 차창 밖으로 잠시 바라봤던 폭포를 코앞까지 다가가 바라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 폭포수 근처까지 바이크로 접근했지만, 이제는 대략 1km 남겨둔 지점에 차단기가 설치돼서 조금 걸어야 합니다. 겨우내 다테야마 산군에 쌓인 눈이 봄이 돼서 녹을 무렵이면 폭포의 물줄기 크기도 최고조에 이릅니다.
히다 와규 카레라이스
쇼묘계곡을 따라 쏟아지는 물줄기가 350m에 걸쳐서 네 단계로 나뉘어 떨어지는 모습이 웅장하고 경이롭습니다. 맨 아래 낙수 지점에서 눈보라가 일어나는 장면과 두껍게 쌓인 눈밭 아래로 흐르는 물길을 바라보며 마치 유럽 알프스에서 만나는 빙하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이곳이 일본알프스로 불릴 만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순간입니다.
이제 히다산맥 서편을 남하해서 호타카다케와 노리쿠라야마 사이 아보고개를 넘기 위해서 히라유 온천마을을 지납니다. 그런데 고갯길 입구에 통행 제한 안내판이 보입니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는 동안 도로 관리가 어려웠던 건지, 그저 지난여름에 많은 비가 내려서 그런지 알기는 어렵지만……, 최근 일본은 오지에 이르는 고갯길들이 막혀 있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하는 수 없이 고갯길을 포기하고 유료인 아보터널을 이용합니다.
카게무샤의 촬영지, 마츠모토성
마츠모토성
터널을 빠져나오면 정면에 가미코지로 들어가는 갈림길이 보입니다. 일본 북알프스는 자연환경이 가장 잘 보전된 지역이면서 산악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가미코지는 뛰어난 풍광을 보존하기 위해서 일반 차량의 진입이 안 되므로 조금 전 지난 히라유 온천마을의 안내소에서 출발하는 셔틀을 이용하게 돼 있습니다. 다테야마의 알펜루트, 가미하고 자기, 노리쿠라야마 스카이라인 등, 북알프스를 이루는 산악지대는 대부분 일반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있어서 바이크로 달리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긴 합니다. 다만 자연환경을 보전하려는 노력의 하나라는 점에서 수긍이 됩니다.
다테야마를 달리는 라이더
다테야마와 쇼묘가와
결과적으로 다테야마에서 히라유의 아보고개를 거쳐 마츠모토까지 이르기까지 외길을 달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시간이 충분하다면 알펜루트의 무로도처럼 셔틀 차량을 이용해서 찾을 수 있습니다만.
마츠모토 시내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비 내리는 아침을 맞습니다. 나가노로 넘어가기에 앞서 마츠모토성을 찾습니다. 비와호수와 기후를 지나며 전국시대 싸움터였던 세키가하라 들판도 들렀지만, 마츠모토성 역시 빠트릴 수 없는 장소입니다. 마츠모토성의 주인이던 다케다 신겐은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등장하기에 앞서 가장 큰 세력을 과시했던 무장입니다.
사실은 역사에 관한 관심보다는, 언젠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카게무샤’를 관람하며 깊은 인상을 받은 일이 있습니다. 재미있게 본 영화의 주 무대니 그냥 지나치긴 어렵지요.
시가고원과 일본 국도 최고 높은 지점
나가노에서 군마로 이어지는 고갯길
빗줄기가 제법 굵어서 마츠모토성을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고 사이가와 강줄기를 따라 나가노 시내까지 단숨에 달립니다.
비교적 널찍한 분지에 형성된 나가노 시가지를 지나면 다시 2~3천m급 봉우리들이 널린 시가고원이 나타납니다. 듣자니 일본 중부에 이렇게 높은 고산지대가 만들어진 것은 지구적인 지각 활동에 의한 결과라고 합니다. 유라시아판이니 북아메리카판이니 태평양판이니 하는 거대한 지각이 만나서 겹치거나 침하를 일으키거나 하면서 그 틈으로 마그마를 뿜는 화산대를 만들었다고도 합니다.
시가고원도 북알프스에 못지않은 높은 봉우리들과 화산으로 이루어진 건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에 나가노 동계올림픽을 치른 지역인 만큼 고원지대 북사면에 많은 슬로프가 보이는가 하면 나가노에서 군마현으로 넘어가는 292번 국도가 지나는 고갯길은 일본 국도 최고지점이기도 합니다.
시가고원의 구름바다
시가고원의 설경
일본국도 최고지점
조신에쓰고국립공원
고갯마루 해발 고도 2,175m는 우리나라에서는 만날 수 없는 높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북알프스 고산도로 대부분이 일반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시가고원을 포함하는 조신에쓰고 국립공원 쪽은 그렇지 않은 점이 좋습니다. 바이크를 타고 2천m가 넘는 고산도로를 달리는 경험을 할 수 있으니까요. 다만 겨우내 쌓인 눈을 치우는 작업이 끝나는 4월 초 즈음이 돼야 통행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때를 잘 맞추면 북알프스 무로도의 눈벽과 비슷한 풍경을 바라보며 달릴 수도 있습니다. 일본 국도 최고지점 기념비 뒤편으로 보이는 전망도 멋집니다. 칼데라를 가진 시라네화산과 그 너머에 얼핏 보이는 쿠사츠 온천마을까지 고원의 정취가 가득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일본 최고 쿠사츠온천
시라네야마 칼데라
시라네야마 고원도로
구름바다 사이로 이어지는 고원도로를 따라 군마현 쿠사츠 온천마을에 도착합니다. 가마쿠라 막부 시기에 발견됐다고 하며 온천으로 유명한 일본에서도 첫손가락에 꼽히는 곳입니다.
다른 유명 온천들이 용출 수량 문제로 물을 섞는다던가 재사용한다던가 하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지만, 쿠사츠는 시라네화산 기슭에서 쏟아지는 자연 용출 수량이 워낙 많고 무척 뜨겁다고 합니다. 무려 90℃에 이르는 물 온도를 온천욕에 적당할 만큼 낮추기 위해서 ‘유바타케’라고 부르는 특별한 시설을 이용합니다. 나무로 만든 긴 수로에 온천수를 흘려보내서 온도를 낮추는 과정이 독특해서 마을을 상징하는 풍경이 됐을 정도입니다.
쿠사츠온천마을
료칸의 상차림
수로 주변 울타리에는 이곳을 찾은 유명인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도쿠가와 막부의 8대 장군의 기념비도 보이고 ‘역도산’도 보입니다.
뜨거운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료칸에서 차려준 저녁을 먹으며 일본주 한잔을 곁들이니 종일 빗길을 달려온 피로가 가시는 기분입니다.
(다음에 계속)
김종한(만화가·여행작가)
barami337@naver.com
https://band.us/@biketouring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김종한 #일본투어 #히다산맥 #다테야마 #쿠사츠온천
한국이륜차신문 442호 / 2024.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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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눈길을 바다 건너편으로, 일본 북알프스를 달리다
꼬박 2년?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동안 멀리 바다 건너편 어딘가 다른 나라를 달리고픈 마음을 달래느라 인고의 시간을 보낸 듯합니다.
실은 지난해 하반기 열린 하늘길을 이용해서 가까운 규슈를 다녀오긴 했지만, 방역 관련된 서류를 여럿 준비하는 불편함과 더불어 현지에서는 렌탈 바이크를 이용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요. 이윽고 바닷길이 다시 열리고 내 바이크를 가지고 나갈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지난 호는 오사카에서 북알프스까지 달리는 여정입니다. 이번 호는 북알프스를 돌아서 일본 국도 최고지점과 일본 최고의 온천이 있는 쿠사츠까지 달립니다.
시라네야마로 이어지는 고원도로
일본 북알프스는 토야마현과 나가노현 사이에 자리 잡은 히다산맥 일대 고산지대를 일컫는 이름입니다.
보다 남쪽에 자리한 기소산맥과 아카이시산맥을 중앙알프스와 남알프스라고 부르며 세 곳을 한꺼번에 일본 알프스라고 통칭하기도 합니다.
19세기에 히다산맥을 탐험한 영국인 광산기술자 윌리엄 골란드가 유럽의 알프스와 풍경이 비슷하다며 그렇게 불렀던 것이 시초라고 합니다. 후지산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산들이 밀집한 지역이라서 ‘일본의 지붕’으로도 부릅니다.
다테야마와 쇼묘폭포
쇼묘폭포 / 쇼묘폭포가 만든 빙하 / 쇼묘폭포가 일으킨 눈보라
무로도에서 다테야마의 절경을 만끽한 뒤 셔틀을 타고 내려옵니다.
내려올 때는 올라갈 때와 다른 경치를 마주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다테야마를 벗어나기에 앞서 쇼묘폭포를 찾습니다. 무로도에 오르는 동안 버스 차창 밖으로 잠시 바라봤던 폭포를 코앞까지 다가가 바라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 폭포수 근처까지 바이크로 접근했지만, 이제는 대략 1km 남겨둔 지점에 차단기가 설치돼서 조금 걸어야 합니다. 겨우내 다테야마 산군에 쌓인 눈이 봄이 돼서 녹을 무렵이면 폭포의 물줄기 크기도 최고조에 이릅니다.
히다 와규 카레라이스
쇼묘계곡을 따라 쏟아지는 물줄기가 350m에 걸쳐서 네 단계로 나뉘어 떨어지는 모습이 웅장하고 경이롭습니다. 맨 아래 낙수 지점에서 눈보라가 일어나는 장면과 두껍게 쌓인 눈밭 아래로 흐르는 물길을 바라보며 마치 유럽 알프스에서 만나는 빙하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이곳이 일본알프스로 불릴 만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순간입니다.
이제 히다산맥 서편을 남하해서 호타카다케와 노리쿠라야마 사이 아보고개를 넘기 위해서 히라유 온천마을을 지납니다. 그런데 고갯길 입구에 통행 제한 안내판이 보입니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는 동안 도로 관리가 어려웠던 건지, 그저 지난여름에 많은 비가 내려서 그런지 알기는 어렵지만……, 최근 일본은 오지에 이르는 고갯길들이 막혀 있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하는 수 없이 고갯길을 포기하고 유료인 아보터널을 이용합니다.
카게무샤의 촬영지, 마츠모토성
마츠모토성
터널을 빠져나오면 정면에 가미코지로 들어가는 갈림길이 보입니다. 일본 북알프스는 자연환경이 가장 잘 보전된 지역이면서 산악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가미코지는 뛰어난 풍광을 보존하기 위해서 일반 차량의 진입이 안 되므로 조금 전 지난 히라유 온천마을의 안내소에서 출발하는 셔틀을 이용하게 돼 있습니다. 다테야마의 알펜루트, 가미하고 자기, 노리쿠라야마 스카이라인 등, 북알프스를 이루는 산악지대는 대부분 일반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있어서 바이크로 달리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긴 합니다. 다만 자연환경을 보전하려는 노력의 하나라는 점에서 수긍이 됩니다.
다테야마를 달리는 라이더
다테야마와 쇼묘가와
결과적으로 다테야마에서 히라유의 아보고개를 거쳐 마츠모토까지 이르기까지 외길을 달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시간이 충분하다면 알펜루트의 무로도처럼 셔틀 차량을 이용해서 찾을 수 있습니다만.
마츠모토 시내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비 내리는 아침을 맞습니다. 나가노로 넘어가기에 앞서 마츠모토성을 찾습니다. 비와호수와 기후를 지나며 전국시대 싸움터였던 세키가하라 들판도 들렀지만, 마츠모토성 역시 빠트릴 수 없는 장소입니다. 마츠모토성의 주인이던 다케다 신겐은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등장하기에 앞서 가장 큰 세력을 과시했던 무장입니다.
사실은 역사에 관한 관심보다는, 언젠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카게무샤’를 관람하며 깊은 인상을 받은 일이 있습니다. 재미있게 본 영화의 주 무대니 그냥 지나치긴 어렵지요.
시가고원과 일본 국도 최고 높은 지점
나가노에서 군마로 이어지는 고갯길
빗줄기가 제법 굵어서 마츠모토성을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고 사이가와 강줄기를 따라 나가노 시내까지 단숨에 달립니다.
비교적 널찍한 분지에 형성된 나가노 시가지를 지나면 다시 2~3천m급 봉우리들이 널린 시가고원이 나타납니다. 듣자니 일본 중부에 이렇게 높은 고산지대가 만들어진 것은 지구적인 지각 활동에 의한 결과라고 합니다. 유라시아판이니 북아메리카판이니 태평양판이니 하는 거대한 지각이 만나서 겹치거나 침하를 일으키거나 하면서 그 틈으로 마그마를 뿜는 화산대를 만들었다고도 합니다.
시가고원도 북알프스에 못지않은 높은 봉우리들과 화산으로 이루어진 건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에 나가노 동계올림픽을 치른 지역인 만큼 고원지대 북사면에 많은 슬로프가 보이는가 하면 나가노에서 군마현으로 넘어가는 292번 국도가 지나는 고갯길은 일본 국도 최고지점이기도 합니다.
시가고원의 구름바다
시가고원의 설경
일본국도 최고지점
조신에쓰고국립공원
고갯마루 해발 고도 2,175m는 우리나라에서는 만날 수 없는 높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북알프스 고산도로 대부분이 일반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시가고원을 포함하는 조신에쓰고 국립공원 쪽은 그렇지 않은 점이 좋습니다. 바이크를 타고 2천m가 넘는 고산도로를 달리는 경험을 할 수 있으니까요. 다만 겨우내 쌓인 눈을 치우는 작업이 끝나는 4월 초 즈음이 돼야 통행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때를 잘 맞추면 북알프스 무로도의 눈벽과 비슷한 풍경을 바라보며 달릴 수도 있습니다. 일본 국도 최고지점 기념비 뒤편으로 보이는 전망도 멋집니다. 칼데라를 가진 시라네화산과 그 너머에 얼핏 보이는 쿠사츠 온천마을까지 고원의 정취가 가득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일본 최고 쿠사츠온천
시라네야마 칼데라
시라네야마 고원도로
구름바다 사이로 이어지는 고원도로를 따라 군마현 쿠사츠 온천마을에 도착합니다. 가마쿠라 막부 시기에 발견됐다고 하며 온천으로 유명한 일본에서도 첫손가락에 꼽히는 곳입니다.
다른 유명 온천들이 용출 수량 문제로 물을 섞는다던가 재사용한다던가 하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지만, 쿠사츠는 시라네화산 기슭에서 쏟아지는 자연 용출 수량이 워낙 많고 무척 뜨겁다고 합니다. 무려 90℃에 이르는 물 온도를 온천욕에 적당할 만큼 낮추기 위해서 ‘유바타케’라고 부르는 특별한 시설을 이용합니다. 나무로 만든 긴 수로에 온천수를 흘려보내서 온도를 낮추는 과정이 독특해서 마을을 상징하는 풍경이 됐을 정도입니다.
쿠사츠온천마을
료칸의 상차림
수로 주변 울타리에는 이곳을 찾은 유명인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도쿠가와 막부의 8대 장군의 기념비도 보이고 ‘역도산’도 보입니다.
뜨거운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료칸에서 차려준 저녁을 먹으며 일본주 한잔을 곁들이니 종일 빗길을 달려온 피로가 가시는 기분입니다.
(다음에 계속)
김종한(만화가·여행작가)
barami337@naver.com
https://band.us/@biketouring
#한국이륜차신문 #모터사이클뉴스 #김종한 #일본투어 #히다산맥 #다테야마 #쿠사츠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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