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마코리아의 여성라이더 일기 2편

2021-06-10

홈 트레이닝과 함께하는 여성라이더의 건강한 겨울 보내기


위마코리아는 WIMA(Women’s International Motorcycle Association)의 한국지부다. 윤수진 씨는 위마코리아에 가입한지 올해로 11년이 됐다. 그녀는 평상시에 학교에서 교과 실무관련일을 업으로 삼고 있지만, 퇴근 후나 휴일에는 어김없이 라이더의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윤수진 씨는 여성 비율이 절대적으로 낮은 국내의 이륜차 문화 속에서 당당한 여성 라이더로서의 삶을 한국이륜차신문에서 계속 들려줄 계획이다.

홈트레이닝 원데이 클래스를 마치고 참가자들과 기념 촬영


2020년 11월 22일 여느 때와 다른 코로나19의 겨울, 위마 송년 모임도 무산이 되고 모임을 자제해야 하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서하 씨(위마 회장)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녀의 권유로 집에서 각자가 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에 대한 제안을 받았다.

 

“언니, 제가 운동하고 있는 피트니스 원장님께 의견을 묻고, 집에서 할 수 있는 코어 운동이나, 본인의 식습관 등을 코칭 받는 시간을 만들어 볼게요. 인원을 제한해서 모아보죠.”

 

SNS를 통해 한 해 라이딩 시즌에 함께 했던 여성라이더들을 중심으로 열 명의 회원이 모집됐다. 서하 씨가 운동을 통해 건강한 몸을 갖게 된 아름다운 변화를 지켜보았기에 여성라이더들의 기대가 남다른 모임이 될 것 같았다. 방역 수칙을 준수한 것은 물론이다. 11월 22일 저녁시간, 운동복 차림으로 모두 모여 인사를 나눈다. 라이딩 복장으로 만날 때의 강한 인상이나 ‘걸크러쉬’의 느낌은 눈 녹듯 사라지고 그저 ‘예쁨 뿜뿜’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피트엑스 필라테스, 이곳은 서하 씨가 2018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운동하고 있는 장소다. 각자에게 맞는 맞춤형 운동 솔루션을 제공하고, 필라테스 기구를 이용한 코어 근육 강화 및 기존의 잘못된 다이어트 상식을 깨고, 맞춤형 식단과 습관을 교정해 이너뷰티(내면의 아름다움)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다.

 

오늘 배울 트레이닝의 첫 번째 커리큘럼은 본인의 건강에 관한 질의 및 응답 시 간, 두 번째는 다함께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홈 트레이닝 배우기다.

 


PART 1. 건강에 관한 질의응답 시간


피트엑스 원장님의 간략한 소개를 시작으로 우리가 현재 생활하면서 오류를 범하고 있는 건강에 관한 이야기가 시작됐다.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 중 가장 중요한 물에 대해 첫 질문이 오가고 막연하게 물을 많이 마시면 좋다는 일반상식에서 좀 더 심도 있는 이야기가 진행이 됐다.


“물을 마시기만 해도 살이 쪄요.”


“물은 0칼로리예요, 이전에 뭔가를 많이 먹었겠지, 잘 생각해 봐요(웃음).”


“물을 어떻게 해야 잘 마실 수 있을까요?”


“물을 쉽게 마실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자기 체온과 비슷한 온도예요, 자기 전에 머리맡에 작은 생수병을 놓아두고 눈 뜨자마자 종이컵 분량의 물을 한 컵 마시는 것이 보약보다 좋은 겁니다.”


물에 관한 여러 질의응답이 오갔고 결론적으론 ‘하루에 1.5~ 3ℓ의 차갑지 않은 정수된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이 최선이다’는 답을 얻었다.

 

다음은 단백질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됐다. 남녀 모두에게 중요한 요소지만 특히, 남자들은 겪지 못하는 생리와 생리통,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여성 갱년기에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는 요소가 단백질이었는데, 여성회원들 다수가 단백질 보다는 탄수화물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생리 전 증후군이나 생리가 시작되면서 필요이상의 자극적인 음식이 당기는 부분에 대해 모두가 공감할 때 피트엑스 원장님이 그런 음식의 예를 들어보자는 질문을 던졌다. ‘매운 것’, ‘기름에 튀긴 음식’, ‘단 음식’ 등 여기저기서 정크 푸드 메뉴가 툭툭 튀어나왔다.


“몸 밖으로 배출되는 생리 혈이 단백질 덩어리인데 단백질을 먹지 않고 정크 푸드로 이루어진 탄수화물을 섭취하니 몸이 아플 수밖에 없다”고 원장님이 답변했다. 천연 재료로 만들어지고, 정성과 노력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어야 몸이 건강하다는 해답을 제시해 주었다.

 


PART 2. 건강한 몸을 만들기


한 시간 정도의 질의응답을 마치고 잠시 휴식 시간을 거쳐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홈 트레이닝을 배우는 시간.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시작, 서하 씨가 테스터로 지목이 되고, 보고 따라하는 동안 원장님과 부원장님이 여성라이더 회원들의 자세를 교정해 준다.

 

코어강화를 위한 플랭크 몇 가지 자세 중 기본인 스트레칭 플랭크를 배워보았다. 이 기본 동작을 응용해 심도 있는 운동으로 연결하면 되는데, 실생활에서 사용된 근육 이외의 다른 근육을 쓰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 여기저기서 신음소리가 터져 나오고 옆에 있는 회원들을 보며 이를 악물고 버티는 친구도, 이내 쓰러져 매트 위에 배를 깔고 엎어지는 친구도, 울고 웃으며 진행된 즐거운 트레이닝과 해프닝이 연출됐다. 


기본 동작의 자세와 홈 트레이닝으로 할 수 있는 리버스 자세, 스파이더 자세를 좀 더 배운 뒤 마무리 스트레칭으로 트레이닝을 마쳤다.

 

2021년 건강한 라이딩을 위하여


두 시간 여의 여성라이더들을 위한 홈트레이닝 원데이클래스는 매우 만족스럽게 끝이 났다.


2021년 시작될 즐거운 라이딩을 위해 겨울 동안 꾸준한 운동을 하고, 수분과 단백질 섭취, 정크 푸드를 멀리하고 천연재료로 만들어진 식품을 먹는 것, 내 몸의 건강을 위해 집에서 갖는 작은 시간의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 올 한 해 새로운 봄을 기다리며, ‘여성라이더의 건강한 겨울나기’를 마쳤다.


위마(WIMA, 국제여성모터사이클협회)


위마(Women’s International Motorcycle Associ ation)는 1950년 미국의 한 여성이 설립된 이래, 국경을 초월한 여성 라이더들의 연합 단체이며 매년 마다 어느 한 국가를 지정해 전 세계 위마 라이더가 모이는 랠리를 주최하고 있다. 한국 지부인 위마코리아는 2011년 7월 김서하 회장의 주도하에 시작됐으며, 바이크의 소유 유무, 기종, 나이와 상관없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여성라이더들과의 교류하고 있다.


글/윤수진(위마코리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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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륜차신문 371호 / 2021.1.16~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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